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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때요 ? 영화 리뷰 추천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 '화양연화' 후기 (스포주의)

화양연화 2001.10.21 개봉

홍콩영화의 대표작인 [중경삼림]의 감독인 왕가위 감독의 영화로 장만옥 배우와 양조위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바람이 난 남자, 자신의 남편과 바람이 난 여자. 불륜상대의 배우자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속마음을 이야기 하면서 또 다른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꽃과 같이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간'을 의미하는 뜻으로 인생에서 힘들었던 사건들이 지나고 보면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었던 시간이였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줄거리 및 느낀점

1# 우연일까

우연히 같은 날, 옆집으로 이사하는 두 사람.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서로의 남편과 아내는 항상 바쁘다. 바로 옆집인데다가, 이삿날이 겹치다보니 이삿짐 마저 뒤엉켜 버리고 만다. 

 

2# 알지만 애써 외면하는

남자에게 책을 빌렸던 여자는 책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남자를 찾았다.

하지만 남자는 없었고 , 주인 아주머니는 부인과 싸웠는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는 아내와 대화를 통해 풀어보려 하지만 아내는 거짓말을 하며 남자를 회피하였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인이 다른 남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3# 묘한 기류가 흐르는

혼자 밥을 해먹기가 애매한 남자와 여자, 노점에서 자꾸 마주친다.

집에 돌아와서 남자가 말을 건넸다. " 남편분이 잘 안보이시네요?" , 여자가 대답했다. " 해외출장을 가서요." 여자가 되물었다. "아내분도 잘안보이시던데요?" 남자가 대답했다. "장모님이 아프셔서 간호해주러 갔어요.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고 그들의 대화는 마무리 됐다.

 

4# 의심이 확신이 되기까지

그들은 서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티타임을 가졌고, 서로 질문을 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물었다. "혹시 그 가방 어디서 사셨나요?" 여자는 대답했다. "남편이 출장갔다가 사줬어요. 홍콩에는 없대요." 여자가 남자에게 물었다. " 그 넥타이 어디서 사셨어요?" 남자가 대답했다. "아내가 출장갔다가 사줬어요. 홍콩에는 없는 물건이래요." 여자가 말했다. " 사실 똑같은 넥타이가 남편한테 있어요. 상사가 사줬다면서 매일 하더라고요." 남자가 말했다. " 사실 똑같은 가방이 아내에게 있어요."  그들에게 침묵만이 흘렀고 , 복잡 미묘한 감정만이 흐른다.

혹은 조금은 후련한 감정을 느꼈을까?

 

5# 사랑일까? 아니면 

옆집 이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 사랑했던 사람이 바람이 났다.

남겨진 사람들은 서로의 남편 또는 부인을 얘기하며 그 둘도 가까워진다.

애절한 바이올렌 선율의 배경음악과 그들의 눈빛만으로도 복잡하고도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6# 시간과 사랑은 비례한다

둘은 무협소설을 좋아한다. 둘은 혼자 남겨져 있는 외로운 시간이 많다.

남자는 무협소설을 쓰기로 한다. 그 둘은 같이 무협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점점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서로를 보며 웃음을 짓는다. 둘은 깊어진다. 시간과 사랑은 비례할까? 

그 둘의 관계는 사랑일까? 아니면 질투심에서 나온 반항인걸까?

 

7# 많은 것은 나도 모르게 일어난다

결국 남자는 그들과 똑같이 그녀를 사랑하게 됐고, 그녀는 그런 그에게서 멀어진다. 

남자는 그녀가 남편에게서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에게서 떠난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부둥켜 안고 흐느껴 우는 여자.

그녀를 괴롭히는 감정들,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와 그녀는 어떤 사이가 되었을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기류는 그들만 빼고 주변 모두가 안다.

 

주관적인 화양연화의 명장면

영화 중간중간의 바이올린의 선율과 배우들의 혼란스럽다는듯한 표정 연기가 보는 나의 마음까지 복잡해지게 만들었고,

붉은 배경에 배우들의 혼란스럽고 힘든 감정, 거기에 아련한 바이올린 선율까지 삼박자가 이루면서 복잡한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감히 화양연화의 명작면이라고 할만큼의 섬세한 감정표현들이 여러 방식으로 들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해요 !

영화의 길이는 짧지만 , 가볍게 보기보다는 짧은 시간동만 깊게 빠져서 감정들을 느끼며 보기 좋은 영화 같습니다.

시간이 긴 영화는 힘들다, 단 시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몰입도가 좋은 영화를 찾으신다면 '화양연화'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의 감정 외의 사랑의 빠져들어가는 순간들, 그로 인한 감정들을 모조리 다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